토마토의 유래
토마토는 우리말로 "일년감"이라고 하며, 한자어로는 "남만시"로 불립니다. 처음에는 우리나라에서 주로 관상용으로 재배되었으나, 점차 영양가가 알려지면서 밭에서 기르기 시작해 대중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에는 비닐하우스 재배가 가능해지면서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지과에 속하는 토마토는 일 년생 반덩굴성 식물의 열매로, 원산지는 남미 페루입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16세기 초반에 유럽으로 전해져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처음 재배되었으며, 우리나라에는 19세기 초 일본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때 미국에서는 토마토가 과일인지 채소인지에 대해 논란이 있었고, 결국 대법원이 이를 채소로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토마토는 과일과 채소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영양가가 높은 식품입니다. 특히 안데스 산맥 기슭의 빌카밤바 지역 주민들이 장수하는 비결 중 하나로 토마토 섭취가 꼽히기도 합니다. 토마토에는 구연산, 사과산, 호박산, 아미노산, 루틴, 단백질, 당질, 칼슘, 철분, 인, 비타민 A, B1, B2, C, 식이섬유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비타민 C는 하루 권장량의 절반가량이 들어 있습니다. 또한, 라이코펜과 베타카로틴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건강에 매우 유익합니다. 토마토의 붉은색은 카로티노이드 계열인 라이코펜 덕분으로, 빨간 토마토에는 7~12mg%의 라이코펜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파란 것보다 빨간 토마토를 먹는 것이 좋으며, 열을 가해 조리하면 라이코펜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토마토소스에 들어 있는 라이코펜의 흡수율은 생토마토보다 5배 정도 높습니다. 토마토의 껍질을 쉽게 벗기려면 끓는 물에 잠시 넣었다가 찬물에 헹구면 됩니다. 껍질을 벗겨 으깨고 졸이면 "토마토퓌레"가 되며, 여기에 소금과 향신료를 더하면 "토마토소스"가 됩니다. 토마토소스를 단맛과 강한 조미를 더해 만든 것이 "토마토케첩"입니다. 토마토의 라이코펜과 지용성 비타민은 기름에 익힐 때 흡수율이 높아지므로, 올리브유에 마늘과 쇠고기를 볶고 적포도주와 토마토퓌레를 넣어 소스를 만들면 좋습니다. 파스타나 밥에 곁들여도 손쉽게 요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토마토나 양배추처럼 산성 성분이 많은 식품을 조리할 때는 짧은 시간 내에 조리하거나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조리 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루미늄 조리 기구는 알루미늄 성분이 녹아 나올 수 있으며, 이는 과다 노출 시 구토, 설사,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효능과 섭취시 좋은점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의 얼굴이 파랗게 된다는 유럽 속담이 있습니다. 이는 토마토가 건강에 얼마나 좋은지를 표현하는 말입니다. 토마토가 건강식품으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라이코펜 덕분입니다. 토마토의 붉은색을 만드는 이 성분은 노화를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의 젊음을 유지시켜 줍니다. 특히 남성의 전립선암과 여성의 유방암, 소화기 관련 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라이코펜은 알코올이 분해될 때 생기는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술을 마시기 전에 토마토 주스를 마시거나 술안주로 토마토를 먹으면 좋습니다. 토마토는 비타민K가 풍부해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고 골다공증이나 노인성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더불어 비타민 C가 잔주름을 예방하고 기미 생성을 억제해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며, 칼륨이 풍부해 체내 염분을 배출시켜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이 있는 사람들의 고혈압 예방에도 유익합니다. 토마토는 다이어트에도 적합한 식품으로, 200g 기준 35kcal로 열량이 낮고 수분과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을 줍니다. 식사 전 토마토를 한 개 섭취하면 식사량 조절에 도움을 주며, 소화를 돕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토마토는 끓이거나 으깨서 조리하면 체내에서 영양소 흡수율이 높아지므로, 토마토 수프, 샐러드, 피자, 베이글 샌드위치, 해물 토마토찜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리브유나 우유와 함께 섭취하면 영양소의 체내 흡수력이 더욱 증가합니다.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혈전 형성을 방지해 뇌졸중과 심근경색 예방에도 도움을 주며, 노화 방지, 항암, 혈당 저하 등의 효과를 발휘합니다. 토마토의 루틴 성분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므로 고혈압 환자에게 유익합니다. 유럽 남성 1,3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라이코펜을 가장 많이 섭취한 집단이 가장 적게 섭취한 집단보다 심장마비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 결과를 보였습니다. 또한, 미국 하버드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주 10회 이상 토마토 요리를 섭취한 사람들은 주 2회 이하로 먹은 사람들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45% 낮았다고 합니다. 작은 용기에 방울토마토를 담아 다니며 먹으면 체중 조절에 좋습니다. 회식 전에 섭취하면 과식을 막을 수 있으며, 회식 후에는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이탈리아인들이 해장용으로 토마토를 듬뿍 올린 피자를 먹는 것도 이러한 효과 때문입니다. 서구에서는 토마토 주스에 보드카를 섞은 '블러디 메리'가 해장술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토마토는 짠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고혈압 예방에도 좋은 식품입니다.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이 풍부하여, 소금 섭취로 인한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토마토는 열량이 낮아 비만이나 당뇨병 환자에게 적합하며,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곁들이면 소화를 돕고 위의 부담을 줄여 줍니다. 또한 산성 식품을 중화하는 역할을 해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토마토 주스는 유기산 함량이 적어 자극이 덜하고 영양가가 높으며 소화가 잘 돼 환자들이 섭취하기에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