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박 소개
애호박은 덜 자란 호박으로 푸른빛을 띠는 풋호박의 일종입니다. 일반적으로 주키니(zucchini)나 쿠어젯(courgette)과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종이 다르고 맛도 차이가 있습니다. 애호박은 달달하면서 단단한 식감을 가지는 반면, 주키니는 담백하고 좀 더 부드럽습니다. 늙은 호박은 누런빛이 돌고 크기가 큰 반면, 애호박은 아직 푸른빛이 남아 있어 어린 호박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습니다. 반면, 주키니는 성숙하면 색이 누렇게 변하긴 하지만 여전히 길쭉한 형태를 유지합니다. 비슷한 재래종으로는 조선호박이 있습니다. 이는 애호박보다 크고 둥글며, 주로 봄에 심어 늦가을까지 수확하는 풋호박의 한 종류입니다. 애호박은 다양한 요리에 자주 사용되는 채소로, 호박전, 된장찌개, 청국장, 호박국, 고추장찌개 등 여러 요리에 빠지지 않습니다. 반면 늙은 호박은 주로 호박죽이나 찜에 쓰이고, 전을 만들 때는 과육만 골라 채를 썰거나 긁어내 사용합니다. 특히, 죽을 만들 때는 늙은 호박이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어린 호박에는 길쭉한 애호박 외에도 둥근 애호박이 포함되는데, 조선호박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늙은 호박으로 쓰이는 호박은 별도의 조치 없이 키우면 둥글게 자라기도 합니다. 길쭉한 모양의 애호박은 재래종 서울다다기호박을 개량한 품종에서 유래한 것으로, 씨가 발달하기 전에 요리에 사용하기 적합합니다. 만약 품종 특성상 길게 자라지 않으면, 인위적으로 모양을 길게 만드는 방법도 사용됩니다. 생으로 먹어도 고소한 향이 나는 애호박은 다만 썰어 잠시 둔 후 즙이 나오는 것을 기다렸다가 먹으면 떫은맛이 줄어듭니다. 이렇게 하면 간단한 소스에 찍어 먹기에도 좋습니다. 또한 애호박은 삶거나 튀기고, 스테이크와 함께 구워도 맛있으며, 서양에서는 캠핑 요리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프랑스 요리 '라따뚜이'에 들어가며, 달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고구마와 또 다른 매력을 줍니다. 애호박의 부드러운 식감과 달콤한 맛 때문에 서양에서는 주키니를 빵에 넣기도 하는데, '주키니 브레드'라는 이름으로 팔리며 당근 케이크에서 당근이 하는 역할을 주키니가 대신합니다. 학교 급식에서는 된장국, 애호박 전, 나물 등의 형태로 자주 제공되며, 카레나 짜장 같은 소스 요리에도 들어갑니다. 다만, 카레의 경우 익었을 때 부드러워지는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군대에서는 계란찜에도 애호박을 넣어 제공됩니다. 겨울철에는 애호박 가격이 급격히 오르는데, 노지 재배가 어려워지면서 하우스 재배로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겨울철에 먹는 애호박 요리가 특히 맛있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효능과 특징
애호박은 100g당 약 38kcal로 칼로리가 낮고 비타민이 풍부해 건강에 유익합니다. 비타민 A는 시력 보호에, 비타민 E는 활성산소 제거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 C도 풍부해 소화와 위장 건강에 이로움을 줍니다. 또한 칼륨이 많아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되어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좋습니다. 애호박은 새우젓과 궁합이 좋은 반면, 무와 함께 먹는 것은 피해야 하는데, 무에 들어 있는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효소가 애호박의 비타민 C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애호박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몰리브덴 성분도 들어 있어 염증 제거에 도움을 줍니다. 늙은 호박의 몰리브덴 함량은 단호박보다 약 2배 많습니다. 비슷해 보이는 주키니와 비교하면 맛과 식감에서 꽤 차이가 납니다. 한국 애호박은 연둣빛을 띠며 속은 노란색이고, 포슬포슬한 식감과 감칠맛이 특징입니다. 반면 주키니는 짙은 녹색에 속이 흰 편이며 살짝 무르고 가끔 쌉쌀한 맛이 나기도 합니다. 애호박은 익히면 중앙의 씨앗 부분이 빨리 물러지지만, 주키니는 익혀도 어느 정도 모양을 유지해 찌개나 볶음 요리에 아삭한 식감을 더해 줍니다. 애호박의 가격은 계절에 따라 변동이 심해, 저렴할 때는 800원 정도이지만, 비쌀 때는 4,000원을 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종종 물가 상승을 다룬 기사에 인용되기도 합니다. 또한 애호박에 말뚝 박기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는 심술이 매우 고약함을 의미하며, 흥부전에서 놀부의 못된 행동 중 하나로 언급됩니다.